1. 이른 아침의 레이크 루이스
유키 구라모토의 유명한 피아노곡 '레이크 루이스'가 바로 이 호수를 보고 만든 곡이다. 정말 이 곡처럼 우아하면서도, 역설적이지만 웅장한 모습을 함께 가지고 있었다.
골든이라는 마을 규모의 시티에서 하룻밤을 자고, 10월11일 새벽 6시반에 레이크 루이스로 향했다. 어두컴컴한 안개를 헤쳐 아침 7시에 도착하였는데, 어두워서 하늘에 엄청나게 많은 별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아직 한산하였다. 그런데 갑자기 눈앞에 엄청나게 커다랗고, 검은 물체가 나를 맞이하였다. 처음에는 어두워서 '저게 뭐지?' 하다가 몇초 후 돌로 된 산봉우리임을 알 수 있었다. 그 모습이 너무 웅장하고 가까이 있어서 첫인상부터 나를 압도하였다.
주차장에서 2분정도 걸으니 바로 레이크 루이스가 나타났다.
대~~박!! 생전 처음보는 광경에 평소 잘 쓰지도 않는 단어를 연발하였다. 어두웠지만 그 모습에 너무 놀랐다. 유튜브에서 영상으로 많이 봐서 별로 놀라지 않을 것 같았는데, 왠걸 이건 정말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내 핸드폰이 갤럭시 S20인데, 사진이 아래처럼 나왔다,, 놀랍지 않은가~! 우워 진짜 사진 작가가 찍은 줄!!
좌우로 바위 산봉우리가 있고, 가운데 빙하로 덮인 봉우리가 보인다. 빅토리아 마운틴이었나 정확히 기억이 안난다. 모습이 눈이 덮힌것처럼 보이지만 눈을 살짝 걷어내면 그 안에 빙하다. 호수가 얼마나 맑으면, 산봉우리가 데칼코마니처럼 선명하게 비친다. 물론 사진에 그 모습이 잘 담기지는 않는다. 더 가까이에 있고, 몰입감이 엄청나다. 그렇게 이른 아침 해가 떠오르기 전 레이크 루이스 모습에 감동하였다.
2. 화창한 오후의 레이크 루이스(주차 팁 포함)
아침에 잠깐 레이크 루이스에 들렸다가 재스퍼 방면으로 이동하며 로키산맥을 구경하였다.
하지만, 햇살이 너무 좋아 레이크 루이스 모습이 또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해서, 운전대를 돌려서 다시 레이크 루이스로 향했다.
근데, 그 날이 캐나다 연휴였어서 갑자기 차량이 엄청나게 늘었다. 아침에는 여유롭게 들어갔던 주차장에 들어갈 수가 없었고, 긴급히 머리를 굴려서 호수 바로 옆에 붙어 있는 페어몬트 샤또레이크루이스 호텔내 루이자라는 식당을 예약을 하고 호텔내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식당 예약을 했는지 주차장 직원에게 증명을 해야 되기 때문에, 사전에 예약 메일로 식당으로부터 받아서, 예약을 했다는 내용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철저히 주차장을 지키고 있음) 우리는 식당에 전화를 해서 직접 휴대폰을 주차장 직원에게 줘서 식당에서 바로 얘기해주게끔 하였다. 그렇게 주차 문제를 해결하고, 먼저 루이자에서 파스타, 샌드위치를 먹었다. 요리가 2~3만원대였는데 네명이라 팁까지 해서 CAD 150 정도 나왔다. 주차비는 일주차로 해서 CAD 40 지불하였다. 호텔내에 기념품샵도 있고, 테이크아웃 커피 및 베이커리도 있다. 그렇게 우리 일행은 레이크 루이스에서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었다. 카약도 탈 수 있는데 30분에 120불이었던 것 같다.
오후의 레이크 루이스는 물빛깔이 에메랄드 빛으로 바뀌었다. 환상적이었다. 아침에 봤던 모습과 비교해서 더욱 화려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딸아이는 양말까지 벗으며, 물에 발을 담그기도 하였다.
아쉬운 점은 호수의 왕 모레인 레이크를 못본 것이다. 사전에 예약이 필요하고, 셔틀을 타야 들어갈 수 있다. 시간대가 나뉘어져 있어서 미리 신청을 해야 원하는 시간대에 가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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